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패스트트랙에 올라탔는데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특히 탄력근로제, 최저임금, 추가경정예산 등도 국회의 활발한 논의로 신속히 처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경색된 국회 상황을 해소하고 추경 통과를 위해 대통령과 여야 대표와의 만남 등을 준비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저희가 '무엇을 하겠다'라거나 '어떤 액션을 취하겠다'는 단계에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고 대변인은 "어제 문 대통령의 언급처럼 현재 엄중한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추경에 미세먼지나 불법 폐기물 처리 등 민생경제와 관련된 게 많은 만큼 신속히 심사, 처리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한국당 해산 관련 국민청원 동참 숫자가 사상 최고인 120만 명을 넘어서고,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의 베트남 트래픽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청원) 3월 통계만 봐도 청와대 사이트의 13.77%는 베트남 트래픽이고, 그 전달에 비해 2159% 증가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수로 주장의 적합성을 따지는 건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 대변인은 "일부 언론에서 '베트남에서 유입되는 트래픽이 굉장히 크다. 14%에 달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저희가 분석한 결과, 3월 한 달 베트남에서 유입된 트래픽은 3.55%"라며 "3.55%라는 수치도 지난달 베트남 언론에서 장자연 수사 관련 기사를 쓰면서 청와대 청원 링크를 첨부해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어제인 29일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베트남 트래픽이 0.17%"였다며 베트남에서 유입된 트래픽으로 '한국당 해산' 청원 동의수가 올라갔다는 주장을 사실상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