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인도 국빈방문 도중 삼성전자의 인도 현지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적이 있는 문 대통령이 국내 화성사업장을 찾은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둔화로 이날 10분기 만에 최악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분야에 대한 133조원대 투자로 돌파구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힘을 싣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1위를 유지하는 한편,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분야 세계 1위, 펩리스 분야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강점을 갖고 있는 반도체 위탁생산인 파운드리와 생산시설 없이 반도체 설계만 담당하는 업체인 팹리스들을 지원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의 연설 뒤 이 부회장은 "특히 대통령께서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등 구체적인 이름까지 말씀하시며 '종합 반도체 강국'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까지 말씀하실 때 무거운 책임을 느꼈다"고 화답했다.
이 부회장은 "메모리에 이어서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당부하신 대로 확실히 1등을 하도록 하겠다"며 "굳은 의지와 열정, 그리고 끈기를 갖고 꼭 해내겠다"고 했다.
이어 "사람과 기술에 대한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상생의 생태계 조성에 대해서도 늘 잊지 않겠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멈추게 하지 않는 힘이라는 게 저의 개인적인 믿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