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영업이익이 5조원을 밑돌았고, 디스플레이 부분도 3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30일 올 1분기 매출 52조3855억원, 영업이익 6조2333억원의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5%, 전분기 대비 11.6%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2%, 전분기 대비 42.3%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분기만에 최저치다.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중심으로 수요 약세와 판가 하락 영향을 받았다.
주력인 반도체 사업에서 매출 14조4700억원, 영업이익 4조1200억원에 그쳐 치명타가 됐다. 반도체 흑자가 5조원을 밑돈 것은 2016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56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016년 1분기 이후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등 IT·모바일(IM) 부문은 갤럭시10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50.3% 증가한 2조2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러나 이는 1년 전보다는 40.0%나 줄어들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2800억원)의 2배 수준인 5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비교적 선전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함께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으로 전반적인 수요 약세를 보였다"며 "2분기 메모리 시장은 전반적인 계절적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수요는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모바일 이미지센서와 5G모뎀 등 시스템 반도체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등 무선 사업에 대해서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해 전분기 대비 매출이 크게 개선됐지만, 신제품 고사양화 트렌드와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를 위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 중저가 라인업 교체를 위한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수익 개선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