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MBK 쪽에 인수자금을 금융지원 하고 일정 지분을 나누는 방식으로 롯데카드 공동인수를 추진 중이다.
MBK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을 60% 대 20% 각각 인수하는 방안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1조5000억원으로 알려진 롯데카드 인수자금 중 20%에 해당하는 3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우리은행이 MBK에 대출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의 독무대로 시장에서 평가됐던 롯데카드 인수전에 변화가 예상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엄밀히 말하면 하나금융처럼 지주사가 나선 자회사 M&A가 아니라, 우리금융이 아닌 우리은행이 투자 차원에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의 금융사 매입이 향후 활발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직접 인수가 어려우면 다른곳과 같이 인수에 참여해 지분을 갖고 있다가, 내년에 자본비율이 회복되면 인수하는 식으로 여러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