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5.18 비하 추정 전단지 나붙어…'바두기·사례금 518원'

도청과 관사 주변 전단지 유포…경찰 "비방 수사 의뢰하면 수사 착수"

경남도청 정문 앞(사진=이형탁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와 5.18민주화운동을 비방하는 것으로 보이는 전단지가 29일 경남도청과 관사 주변에 곳곳에 나붙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날 경남도청 주변에 붙은 전단지는 A4용지 정도 크기로 개 사진과 견종, 성별, 나이, 별칭이 적혀 있다.

'개XX 찾습니다!!'라고 적힌 전단지에는 나이와 성별, 별칭을 미뤄봤을 때 김 지사를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단지에 적힌 '바두기'는 드루킹 일당이 김 지사를 부른 별칭으로 알려졌다.

또 '경인견'은 '경제도 사람이 먼저다'라는 뜻으로 알려진 경인선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형탁 기자)
전단지엔 또 '17일 서울구치소 앞에서 풀어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이는 김 지사의 보석 석방 날짜와 일치한다는 점도 김 지사를 비방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전단지엔 5.18 민주화운동까지도 비하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개를 찾는 사례금을 통상적인 사례금과 달리 518원으로 적시했다.

전단지에 적힌 연락처도 '062'인데 이는 광주 지역번호를 나타내며 뒷 번호 '518-1818'까지 적혀 있다.

한 우파매체 안정권 씨(사진=이형탁 기자)
보수우파단체 턴라이트 등 10여명은 이날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바두기는 다시 감방에 들어가야 한다' '범죄자는 두드려패야 한다' 등 과격 발언과 욕설을 해가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창원시민 김모(34)씨는 "의견과 신념이 달라서 특정 세력에 반대할 수는 있지만 지저분한 전단지를 붙이고 욕설을 하는 건 인격모독이라 도통 이해할 수 없다"며 "비호감만 살 뿐"이라고 잘라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전단지가 누군가의 신변을 비방한다는 점에서 도청에서 수사의뢰를 하면 모욕죄 등을 적용해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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