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데려다줬더니…구급차 훔쳐 달아난 외국인

병원 주차장 출구 찾지 못하고 들이받아
'청주로 친구 만나러 가려 했다' 진술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전경. (사진=자료사진)
자신을 병원 응급실로 이송한 119구급차를 훔쳐 도주하려 한 우즈베키스탄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3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 21분쯤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병원 응급실 앞에서 119구급차를 몰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청주로 가려다 전주행 리무진 버스를 잘못 탔다.

이후 A씨는 전주에 도착해 자신이 잘못 내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소란을 피우다 모래내 지구대로 연행됐다.

경찰은 A씨가 조사를 받다 별안간 발작을 일으키자 119구급대를 불러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응급실에 도착해 정신을 차린 A씨는 이후 치료를 받지 않고 구급차 운전석에 올라탔다.

그러나 A씨는 병원 주차장 출구를 찾지 못하고 헤매다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고 멈춰서자 차를 버리고 그대로 도주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0시 43분쯤 전북대 한 건물에 숨어있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청주로 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차를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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