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시의원, 도시계획·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시민자문위원회가 4개월간 검토한 결과 현 사업계획이 시민들의 공공성을 해친다고 판단했다.
시민자문위원회는 29일 부산시청에서 자문회의 검토 결과를 발표하고 사업 재검토와 함께 부산시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자문단은 1구역에 대해 6개동을 일렬 배치하면 시각회랑 확보가 제한되는 것이 문제라고 꼽았다. 또, 폐쇄적인 아파트 단지화로 공공 보행성이 열악한 것도 지적했다.
때문에 폭넓은 시각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배치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용적률 810%에서 10%를 축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2-1구역도 초등학교, 중학교, 소공원 부지를 환지를 통해 재계획이 필요하다고 봤다.
대안으로 용적률을 10% 줄이고 스카이라인을 바꿔 서면 방향으로 시야를 확보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하지만 3구역은 지나치게 고층 위주로 계획해 경관이 나쁜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 60층 이하로 계획된 아파트 층수를 평균 35층 이하, 최고 45층 이하로 낮추고 현재 300% 이하인 용적률도 10% 줄어야 한다고 밝혔다.
공공보행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우암선을 통한 중앙광장과 연결 동선을 확보하고, 24시간 개방되는 공공보행통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4구역 역시 경사지인 점을 고려해 주거지역에 맞는 충수와 스카이라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대안으로 45층 이하로 계획된 아파트 층수를 최고 45층 이하로, 평균 35층 이하로 낮춰야 시민공원을 경관을 보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문단은 회의 결과 최우선 요구 사항으로 시민공원 주변 관리 미흡에 대한 부산시의 공식적인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문단은 "시가 시민공원 주변 지역의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수익성이 우선된 민간 정비계획을 승인해 줌으로써 소중한 시민 자산인 시민공원의 환경 악화, 경관 문제, 조망권 확보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는 시민공원 주변 관리 미흡에 대한 사과와 앞으로 도시계획의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자문단은 "시민공원과 송상현광장 연결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시민공원 인근 지역의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을 통한 공공성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문단은 부산시가 시민공원 재정비 촉진사업 이후 주차문지에 대해서도 자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꼽았다.
부산시민공원 촉진구역 재정비가 진행되면 시민공원 남3문 쪽에 위치한 옥외주차장이 학교부지로 용도가 바꿔 주차면적 487면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측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자문위원회의 결과는 그동안 부산시민공원개발로 고통받은 주민들을 외면한 결론이다. 근거 없는 시민자문위원회를 해체하고 11년 전 시가 결정 고시한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 촉진계획을 준수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부산시는 시민자문위원회 자문안을 바탕으로 이해 관계자 등의 주장을 추가로 청취한 뒤 조만간 재개발사업에 대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지만, 조합측은 집단행동에 돌입할 계획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