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키운 김주성, 세계 무대를 꿈꾸다

K리그 데뷔 앞서 U-20 월드컵 데뷔 유력
2019시즌 소속팀에서도 K리그 데뷔 전망

FC서울이 지난 6년간 애지중지 키웠던 대형 수비 유망주 김주성은 다음 달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축구팬에 공식적인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에 김주성이라는 이름은 큰 의미를 가진다. K리그의 레전드 선수이자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던 '아시아의 야생마' 바로 그 선수다.

하지만 2019년에는 또 다른 김주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K리그1 FC서울이 공들여 만든 ‘미래의 스타’ 김주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서울은 김주성이 오산중, 오산고를 거치는 지난 6년 동안 차세대 수비의 핵심자원으로 집중 육성했다. 186cm, 76kg의 당당한 체구로 지난해 김학범 감독이 2020년 도쿄 올림픽 준비를 위해 소집했던 선수 중 유일한 고교생이었을 정도 차세대 한국 축구의 수비를 책임질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드필더 출신으로 쟁쟁한 프로 선수들 앞에서도 자신의 장기가 빌드업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자신감도 충분하다. 2019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으로 프로팀에 입성하며 서울 팬이 올 시즌 가장 기대하는 ‘새 얼굴’일 정도로 기대가 컸다.


올 시즌 프로 데뷔는 아직 못했지만 사실 개막전 홈 경기의 선발 출전이 유력했다.
하지만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무산됐고, 이후 U-20 월드컵 준비로 인해 FC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비록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나선 그라운드는 아니었지만 김주성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리는 계기가 있었다. 바로 지난 27일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U-20 대표팀과 FC서울 2군과 평가전.

김주성은 이 경기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으로 많은 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수비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내주는 실수도 있었지만 세트 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인상적인 활약으로 U-20 대표팀의 2대1 승리에 확실한 힘을 보탰다.

자신과 함께 훈련했던 동료를 적으로 만나게 된 경기였지만 김주성은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들 가운데 단연 돋보였다. 안방에서 적으로 경기하는 김주성을 지켜보는 FC서울의 한 관계자는 “지금 경기장에 주성이만 보인다”고 연신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을 정도다.

경기 후 만난 김주성은 “아직 갈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U-20 월드컵은 큰 대회라고 알고 있다”면서 “이 대회에 나가서 뛰어서 해외 스카우트들이 와서 나를 뽑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야심 찬 포부를 드러냈다.

다음 달 개막하는 U-20 월드컵 출전에 이어 K리그 데뷔를 노리는 2000년 어린 수비수 김주성을 2019년 올 한해 주목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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