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일본인 투자자 일행의 호텔비 수천만 원을 승리가 YG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파악하고, YG와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 수사가 YG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2015년 일본인 성접대에 YG 법인카드가 사용됐다는 정황과 관련해 “YG 전체에 대한 조사라기보다도 관계자들을 불러서 확인하고 있고 조사하고 있다”며 “YG 회계 책임자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YG의 계좌 등 회계자료에 대해서도 "임의제출을 받아서 살펴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승리 뿐 아니라 YG 측도 횡령이나 배임 등 법을 어긴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회계책임자의 진술 토대로 법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YG 측 회계책임자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법인카드지만 나중에 정산을 한다”며 “유명인들은 그렇게 하고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가 먼저 쓰면 살펴본 뒤 후(後) 정산을 한다는 뜻으로, 연관성을 부인한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YG 관계자의 피의자 전환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일본인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성접대가 서울 유명 호텔에서 이뤄졌으며 숙박비 3000여만원을 승리가 당시 소속사인 YG 측의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 집단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크게 보면 2건으로, 피의자는 총 6명”이라며 “피해자 조사를 마치고 피의자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집단 성폭행 관련 의혹 보도가 이어지는 데 대해 “(피해자들은) 과거의 아픈 기억이 떠오르기 때문에 보도 자체를 2차 피해로 본다”며 구체적 상황 보도 자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