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사건에 대한 조사를 끝냈고, 법률 검토도 마무리했다. 조만간 (송치 일정을) 검찰과 협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22일 손 대표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를 마쳤다면서 혐의 적용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대표 행위가 협박·공갈이 되는지 여부와 배임미수가 되는지에 대한 법률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미였는데, 그 판단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프리랜서 기자 김웅(49)씨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명예훼손 혐의도 있다. 손 대표는 배임·배임미수 혐의로도 고발당했다.
김씨는 지난 1월 10일 오후 11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식당에서 손 대표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손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를 취재하던 중 기사화를 막으려는 목적으로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반박했다.
손 대표는 김씨를 공갈미수, 협박 혐의로 지난 1월 검찰에 고소했다. 김씨도 폭행치상과 협박,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달 7일 맞고소했다.
김씨는 주차장 후진 접촉 사고를 취재하면서 동승자 의혹을 제기한 게 사건의 배경이라고 주장했고, 손 대표가 먼저 이력서 제출을 요구했다는 재반박 했다.
경찰은 김씨와 손 대표를 차례로 소환해 조사했고, 교통사고 당사자인 견인차 기사 등도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