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때 종합적으로 짚어보겠지만, 현재로서는 수정 계획이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연말 '새해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2.6~2.7%를 제시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을 비롯한 국내외 기관이 일제히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1분기 성장률이 -0.3%를 기록하면서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홍 부총리는 성장률 부진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제가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다"면서 "시장에서 경제활력을 되찾기 위해 여러가지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에 금리 인하에 대한 지적이 많이 있다는 것을 저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급등 조짐을 보인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도 "환율 변동사항이 이상징후적으로 또는 과도하게 나타날 경우엔 정부가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곧 있을 5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중요하고 미중간 무역협상 결과도 조만간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여 그 방향이 우리에게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대내외 상황을 감안해 모니터링하면서 국제적으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과도한 변동성이 있다면 파인튜닝(미세조정)을 통한 대응을 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또 6월말로 끝나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연장 여부에 대해 "긍정적 방향에서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5월말쯤 연장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개소세 인하를 적용한 뒤, 종료시점인 연말에 다시 오는 6월까지 연장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인하폭을 현행 15%에서 7%로 줄여 8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한 유류세 인하에 대해서도 "앞으로 전개될 유가 전망까지 다 포함해서 결정한 것"이라며 계획대로 진행할 뜻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