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화유산연구원과 강진군이 함께 참여한 이번 발굴 장소는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109번지 일원으로 사당리 8호와 40호 요지(窯址)가 있는 곳이다. 고려청자 최전성기의 핵심 장소로 평가돼 국내 도자사 학계는 물론 중국, 일본 학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가마 1기, 폐기장 3곳, 건물지 1기, 고려시대 도로 등이 확인됐다. 특히 초기청자부터 상감청자, 관사·간지명 청자 등 최고급 청자가 출토돼 사당리 일원이 우수한 품질의 청자를 제작했던 중심지임을 보여주고 있다.
가마는 사당리 8호 가마로 추정하고 있으며, 연소실(불을 때는 곳), 요전부(가마작업장), 번조실(그릇을 두는 곳) 일부가 확인됐다.
폐기장 1, 2호는 해무리굽완(초기 청자 표식유물로 주로 차를 마시는 용도의 완) 조각이 다수 확인돼 초기청자를 생산했던 곳으로 추정되며, 2호 상층에 자리한 폐기장 3호는 초기와 말기 청자가 동시에 확인돼 장기간 폐기장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국보 제68호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간송미술관 소장)의 조각 1점이 처음으로 출토돼, 강진이 국보 제68호의 생산지였음을 증명하는 확실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번 발굴 성과는 오는 10월 3일에 열리는 강진청자축제 기간에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