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9시36분쯤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445호로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과 이해찬 대표가 445호에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양측은 의원들과 보좌진을 사이에 두고 대치했다.
나 원내대표는 "심상정 의원! 민주당 이중대 하지마!"라고 고함쳤고, 심 위원장은 "(보좌진) 뒤에 숨어있지 말고 나오세요!"라고 맞섰다.
두 사람의 고성 속에 한국당 의원들은 "민주당 이중대!", "헌법수호!" 등을 연호했다.
혼란스런 분위기 속에 이해찬 대표는 "이해찬 이름으로 고발할 거에요"라고 했다. 이에 한국당 측은 "고발해!", "겁박하지마!"라고 맞받으며 일부에선 욕설도 튀어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이해찬 당대표, 심상정 의원님 이렇게 국회 운영해도 되나"라며 "불법 사보임하고 이게 국회나"라고 따졌다.
심 위원장은 보좌진에 가려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나 원내대표를 향해 재차 "얼굴 좀 보고 얘기합시다"라고 말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누가 숨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