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리에 따르면, 프랑스 해군 호위함 방데미에르호가 중국과 대만 사이에 있는 대만해협을 지난 6일 지나갔으며 이때 중국 군함도 따라붙었다.
프랑스는 23일 열린 중국 해군 창립 70주년 기념 관함식에 참가하기로 돼 있었지만, 이 일로 초청이 취소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관함식에서는 한국, 일본, 인도, 호주 등 13개국의 함정이 해상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로이터는 프랑스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가 미국 동맹국이 점점 더 '항행의 자유'를 강조하고 있다는 조짐으로, 일본과 호주 같은 나라들도 프랑스의 뒤를 따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함정들은 이미 여러 차례 대만해협을 통과했는데, 이는 중국과의 긴장을 높이는 반면 대만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측면이 있다.
에이브러햄 덴마크 전 미국 국방부 차관보는 이번 일에 대해 프랑스 같은 나라들이 중국을 무역 측면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군사적 관점에서도 보고 있다는 조짐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프랑스 군함의 관함식 초청을 취소한 것이 사실인지에 대해 "관함식에 대해서는 이미 상세한 내용을 발표했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는 "중국은 외국 함선이 정상적으로 대만해협을 지나가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런 행동은 국제법에 맞아야 하며 중국의 법률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