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성명서를 내고 "나만 옳다는 독선과 아집, 그로 인한 패권 다툼에 사로잡힌 유 의원은 더 이상 바른미래당에 있을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고 즉각 결단하기 바란다"며 "그가 보여준 모습은 한국당에 '나 좀 데려가 줘, 너희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하잖아'라고 애타게 구애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을 반대하는 유 의원의 입장이 한국당과 같다고 비판한 것이다.
그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30여명의 의원들이 왜 그에게 등을 돌리고 다시 돌아갔는지 잘 보여줬다"며 "그가 왜 세간에서 '좁쌀정치'를 하는 '좁쌀영감'이라 불리는지도 잘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손학규계인 이 의원은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바른정당계를 향해 "그냥 깨끗이 갈라서자"고 발언하는 등 각을 세워왔다.
이에 권성주 바른미래당 부산 수영구 당협위원장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찬열 의원의 윤리위반 행위에 대한 신고서를 접수했다"며 "당 윤리위가 규정하는 규범 제5조 2항 '당원은 폭행, 폭언, 허위사실 유포, 타인의 명예훼손 등 국민 정서에 반하는 언행을 해선 안된다'는 부분을 심각히 위반한다"고 밝혔다.
당 대변인을 지낸 권 위원장은 유승민 계로 분류된다.
그는 이어 "개인 인터넷 방송에서의 발언을 문제 삼은 이언주 의원에 중징계를 내린 점을 볼 때, 이 의원의 성명서는 SNS 뿐 아닌 기자에게 정식으로 성명서를 배포하는 등 더욱 악질적"이라며 "최소 1년간 당원권 정지 등 중징계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권 위원장의 글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하며 "당대표에게 '찌질하다'고 하면 당원권 정지 1년 때리는 추상 같은 윤리위에서 전 당대표를 모욕하고 분당을 주장하는 발언에는 어떤 징계를 내릴지 기대된다"고 거들었다.
손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는 발언으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고 현재 탈당한 이언주 의원 사례를 들어 이찬열 의원도 강력한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을 막기 위해 향한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이 의원의 성명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