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오 전 TV조선 대표 "장자연 관련 보도는 허위" 재차 반박

한겨레·미디어오늘,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24일 검찰에 고소
"장자연과 통화하거나 문자 메시지 보낸 적 없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가 지난 24일 방 전 대표와 고 장자연 씨가 자주 통화했다고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진상조사단)에 진술한 김모씨와 관련 내용을 보도한 한겨레, 미디어오늘 취재기자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검찰에 형사고소 했다. 이와 함께 방 전 대표는 A4용지 2장 분량의 입장을 밝혔다.

방 전 대표는 입장문에서 "보도 직후에 본인이 밝힌 것처럼, 이들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들 매체는 본인을 겉과 속이 다른 이중인격자로, 그리고 입에 담을 수 없는 거친 말로 한 여성을 모멸하고 괴롭힌 사람으로 낙인찍어 본인의 명예와 신용, 그리고 인격적 가치를 본질적으로 훼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방 전 대표는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내용들은 금도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라며 "진실 여부에 대한 최소한의 확인 절차도 생략한 채, 한 사람의 인격을 본질적으로 말살하는 내용들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하고 있는 일부 언론의 태도를 보면서, 이를 더 이상 방치할 경우 제 개인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에 해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라고 형사고소 및 입장을 내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한겨레는 지난 2일 '[단독] 방정오 지인 "방정오, 장자연 씨와 자주 통화하고 만났다"' 기사를 통해 방 전 대표의 지인인 ㅇ업체 김 아무개 대표가 진상조사단에 고 장자연 씨와 자주 통화하고 만났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진상조사단이 해당 진술을 비롯한 여러 진술을 종합해 장 씨의 문건에 등장하는 '방 사장 아들'을 방 전 대표라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같은 날 미디어오늘도 '[단독] 검찰 "방정오, 장자연에 '네가 그렇게 비싸' 문자" 조사' 기사에서 진상조사단이 방정오 전 대표가 장자연 씨에게 문자를 보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디어오늘은 조사단이 2008~2009년 사이 방 전 대표가 장 씨와 실제 만난 것으로 의심된다는 복수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한 것은 물론, 이들의 진술 중에는 방 전 대표가 장씨에게 "니(네)가 그렇게 비싸"라는 문자를 보냈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방정오 전 대표는 이 같은 한겨레와 미디어오늘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방 전 대표는 "김모 씨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15년 초봄 경 본인의 지인을 통해서였는데, 이후 김 씨가 본인이 대표로 있던 회사의 지분 참여를 희망해 업무 차원의 만남을 두어 차례 가진 것이 전부였다"라며 "김모 씨에게 제 개인적인 얘기를 한 적이 없고, 그럴 이유도 없었으며, 애초에 그런 얘기를 나눌 만한 인간적 관계 자체가 형성된 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방 전 대표는 장자연 씨와 통화를 나누거나 문자를 보냈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닌 악의적 보도라고 말했다.

그는 "2008년 10월 28일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에 갔다가 우연히 장자연 씨를 만난 것 말고는 장 씨와 통화를 나누거나 다시 만난 적이 전혀 없다. 당연히 문자메시지를 보낸 적도 없다"라며 "미디어오늘이 무슨 근거로 그처럼 인격살인에 가까운 악의적인 내용의 보도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본인의 입장에서는 '소설'로밖에 느껴지지 않는 명백한 거짓"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 전 대표는 "아무쪼록 투명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져 저와 관련되어 유포되고 있는 거짓들이 바로잡힐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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