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유기동물보호소 등에 따르면 이 유기견은 지난 21일 오전 11시 55분쯤 익산시 인화동 한 아파트 인근 길가에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익산시민 최은숙(53)씨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산책 중에 강아지가 보여서 다가가 보니 눈이 붉게 충혈된 채로 빙빙 돌다 수풀에 앉았다"며 "물을 줘도 먹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신고했다"고 말했다.
말티즈 종인 이 유기견의 추정 나이는 6개월~1살로, 발견 당시 몸무게가 2㎏에 불과했다. 비슷한 시기 말티즈의 평균 체중은 3~5㎏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파열된 안구 내부에 벌레의 알이 관찰됐다.
이어 "수술 이후 시력이 온전치 못하거나, 심하게는 파열된 안구를 적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동물보호활동가 유소윤씨는 "구타 정황이 발견된 만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동물 학대범이 처벌을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익산지역에서는 학대나 구타를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유기견이 발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달 13일에는 익산시 모현동에서 척추가 부러진 유기견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