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색 원안의 별자리 그림은 공화정이 선언된 1889년 11월 15일 8시 30분에 리우데자네이루의 하늘에 펼쳐진 별자리 모양이라고 하는데 22개주를 표시하는 22개의 별과 연방의 별을 합한 23개의 별이 그려져 있습니다. 흰색 띠에는 초록색의 포르투갈어로 ''질서와 진보(Ordem e Progresso)''라는 국가 표어가 씌어 있지요.
국기에 글자가 새겨진 경우는 브라질 국기가 처음이라며 "좀 후진국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더니 브라질을 안내하시는 분이 말하기를 "브라질 옆 파라과이 국기에도 글자가 들어가 있는 것을 모르셨군요?"라고 말해 필자의 무식이 여지없이 폭로되는 순간을 맞기도 했습니다.
이 국기는 대학교수인 라이문도 멘데스(Raimundo T. Mendes)가 디자인하였다고 하네요. 첫 국기는 1889년 11월 19일에 제정되었고 1960년, 1968년 두 차례에 걸쳐 수정된 후 1992년 5월 11일 브라질 헌법 제 8421조에 의하여 다시 제정되었다고 합니다.
이 국기의 초록색은 파랑색으로 대표되는 소수의 부자들을 먹여 살리는 노동자들을 상징하고 노란색 마름모는 그 중간에 끼여 적당히 잘 먹고 잘 사는 상인들을 의미한다 하여 브라질의 빈부 격차를 비꼬는 자료가 되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독재정치의 지속을 위해서는 똑똑한 국민들을 길러내기 보다는 적당히 놀고 마시며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멍청하고 즐겁게 사는 백성이 훨씬 더 편한 법. 그래서 브라질 독재자들이 백성들의 비판의식을 차단하고 우민정책을 펴기 위해 그 수단으로 등장했던 것이 바로 축구와 카니발이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심각한 빈부의 격차나 정치적 부패와 같은 정치, 사회적 잇슈를 따지고 들기보다는 그런 것은 모두 무관심하게 흘려보내고 카니발과 축구를 통해 젊음을 발산하면서 즐겁게 살아보자고 길들여졌다고는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따져보면 그 바람에 카니발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 막강한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았고 브라질을 뺀 축구는 언어도단이랄 수 있는 축구 강대국이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