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에 사주풀이 해준 40대 검사 '견책' 처분

피의자를 조사하면서 사주풀이를 해준 현직 검사가 견책 처분을 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대구지검 서부지청 A(43·여) 검사에게 검사징계법상 가장 낮은 수위인 견책 처분을 내렸다.

A 검사는 지난 2017년 3월 제주지검에 근무 당시 조사를 받던 피의자에게 사주풀이를 해주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


A 검사는 "사주를 보면 당신의 변호사는 도움이 안 되니 같이 일하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검사는 인터넷 사주 사이트 '만세력'을 통해 피의자의 생년월일을 입력한 뒤 출력된 결과물 피의자에게 보여준 것으로 조사됐다.

법무부는 A 검사가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언행 또는 모욕적인 발언을 해 품위를 손상했다고 판단했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관계자는 "해당 검사가 2년 전 제주지검에 근무하면서 피의자를 상대로 사주풀이를 한 사실이 맞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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