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지 "대한민국, 이제 '손흥민'의 나라로 불린다"

브라이튼전, 연속경기로 피로 기색 역력
'스마일 보이' 손흥민, 밝은 에너지가 인기비결
챔스 예측? 아약스 꺾고 결승 갈수 있는 기회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허유미 (영국 통신원)

지금부터는 영국을 잠깐 연결하고 가겠습니다. 요즘 손흥민 선수 너무 잘하죠. 그래서 ‘한번 영국 현지를 연결해 봐야지, 해 봐야지’ 하다가 오늘을 디데이로 잡았습니다. 간밤에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대 브라이튼전이 열렸어요.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토트넘이 1:0으로 이기기는 했습니다마는 손흥민 선수는 평소보다는 조금 부진했다는 그런 얘기가 들리네요.

아무튼 오늘 아침 실시간 검색어도 ‘손흥민’, ‘토트넘’, ‘프리미어리그’가 장악한 상황. 손흥민이 있는 영국 연결해서 요새 영국 분위기 어떤 건지. 우리만 이렇게 열광하는 건지. 정말 영국 국민들도 손흥민에 대해서 이렇게 뜨겁게 열광하고 있는 건지 들어보죠. 스포츠 전문 통신원이자 교민이세요. 허유미 씨 만나보죠. 허유미 씨, 안녕하세요?

◆ 허유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경기장에 계시는 거예요?

◆ 허유미> 지금 경기장 밖에 서 있습니다.

◇ 김현정> 오늘 경기 다 보시고 혹시 손흥민 선수도 만나셨어요?

◆ 허유미> 인터뷰했습니다.

◇ 김현정> 손흥민을 만나기까지 하시고. 일단 토트넘이 1:0으로 이기긴 이겼는데 손흥민은 평소보다 조금 부진했어요. 분위기는 어떤가요?

◆ 허유미> 굉장히 어려운 경기라는 반응이 많았고요. 워낙에 브라이튼이라는 팀이 강등권 싸움 중인 팀이기 때문에 치열한 경기를 예상은 했는데 생각보다 어렵게 진행이 돼서 답답했지만 늦게나마 골이 늦게 터져서 굉장히 안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브라이튼은 약체예요. 약체지만 지금 강등권에 있기 때문에 사활을 걸고 싸울 거라고 예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사활을 걸고 싸웠고 그래서 조금 부진한 모습 보이다가 그래도 마지막에 골이 터져서 이긴 거죠?

◆ 허유미>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다. 오늘은 밤사이 경기보다도 요즘 손흥민 선수가 너무 잘해서... 일단 이거 하나 지금 질문이 들어왔네요. 손흥민 선수 오늘 경기 끝나고 만나셨을 때 뭐라고 하던가요?

◆ 허유미> 굉장히 어려운 경기라고 했고요. 선수들도 많이 지쳤지만 그래도 이런 고비를 넘겨서 기분이 좋다. 그리고 이제 남은 시즌 얼마나 안 남았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AP=연합뉴스)
◇ 김현정> 많이 좀 피곤해 보이던가요?

◆ 허유미> 지금 연달아서 계속 경기가 있고 오늘은 특히 저녁 경기이기 때문에 밤 10시, 11시 이렇게 넘게 퇴근을 해서 굉장히 피곤한 모습이었어요.

◇ 김현정> 그래요. 손흥민 선수 계속 경기가 열리고 또 손흥민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었을 텐데 어쨌든 오늘 고비 잘 넘겼습니다. 허 통신원님, 일단 우리야 우리나라 출신 선수가 잘하니까 자랑스러워서 열광합니다마는 영국의 현지인들이 손흥민에 대해서 갖는 관심, 열기는 어떤 거예요?

◆ 허유미> 현지 언론에서도 굉장히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고요. 이번 시즌 특히 44경기에서 벌써 20골과 도움도 10개나 기록 중이기 때문에 지금 최고의 활약 중인 선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어요, 영국 현지에서도.

◇ 김현정> 그렇죠. 저는 객관적인 실력보다도, 기록보다도 현지인들의 손흥민 사랑. 이게 어떻게 느껴지시는지 궁금해요. 어떤 거 목격하셨어요?

◆ 허유미> 요즘 특히 눈에 들어오는 건 경기장이 중계에도 많이 잡히지만 태극기를 들고 오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한국분들뿐만 아니라 외국팬분들도 태극기를 들고 응원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굉장히 눈에 띄는 모습 중 하나예요.

◇ 김현정> 현지인들 만나면 뭐라고 얘기해요? 한국사람 붙잡고 뭐라고 얘기해요?

◆ 허유미> 예전 같으면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잘 모른다라거나 강남스타일 정도? 이렇게 물어보셨다면 요즘은 모든 분들이 ‘아, 손흥민의 나라.’ 이렇게 물어보시고. 한국의 상징이 되었죠.

◇ 김현정> 예전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오, 강남스타일의 나라’ 이랬다면 이제는 손흥민의 나라. 많이 바뀌었네요. 제가 알기로는 허 통신원 집에서 한인 식당을 한다고 들었어요.

◆ 허유미> 네.

◇ 김현정> 손흥민 선수 덕분에 생기는 진풍경들도 그 식당에서 목격된다면서요.

◆ 허유미> 저희가 식당 안에 한국 TV가 설치가 되어 있어요. 그래서 손님분들이 식사하시면서 한국 뉴스도 실시간으로 보시고 그러시는데 스포츠 뉴스가 방송이 되면 다 모든 분들이 다 손흥민 선수 얘기뿐이고. 제가 이렇게 취재 다니는 걸 아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저한테도 구할 방법은 없지만 ‘표를 좀 구해 달라.’, ‘어떻게 하면 만날 수 있느냐?’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 김현정> ‘어떻게 하면 표 구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나 좀 안 될까요?’ 이렇게요?

◆ 허유미> 조금이라도 좀 도와달라. 저는 그렇게 해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지만 저에게도 되게 관심을 많이 보여주시고.

◇ 김현정> 그래요.

◆ 허유미> 표를 어떻게 구하느냐. 많이 물어봐주세요.

◇ 김현정> 우리 허 통신원은 스포츠 전문 기자예요. 그래서 저는 좀 평을 듣고 싶기도 한데 사실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한 선수들이 전에도 꽤 있었죠. 손흥민 선수 전에도 설기현, 이영표, 박지성 선수 있었는데. 손흥민 선수가 이렇게 더 활약이 두드러진 이유랄까요? 또 더 열광적으로 손흥민에 대해 반응하는 어떤 이유랄까요. 뭐라고 분석하세요?


◆ 허유미> 우선 여기 현지에서도 토트넘 입단할 때부터 굉장히 주목을 많이 받았어요. 독일에서 이미 2년 했기 때문에. 그리고 비싼 몸값으로 주목은 많이 받았지만 예전 한국 선수들과 다른 점이 있으면 요즘은 SNS나 유튜브가 많이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토트넘 구단에서도 그런 유튜브 콘텐츠를 잘 활용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런 구단이 만드는 콘텐츠 안에서 손흥민 선수가 특히 굉장히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항상 웃고 장난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그런 캐릭터여서 영국분들은 그런 항상 밝은 모습. 스마일보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그런 모습을 좋아하시고 특히 영국 어린이 팬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런 밝은 모습들.

◇ 김현정> 그러니까 선수가 잘하는 건 기본이고 그거 외에도 별명이 스마일보이잖아요. 워낙 잘 웃잖아요, 손흥민 선수. 눈웃음도 예쁘고. 그래서 밝은 에너지 때문에 더 사랑받는 것 같다는 말씀.

◆ 허유미> 최근 기자 회견에서도 손흥민 선수가 나왔는데 영국 기자분이 물어보신 질문이 뭐가 ‘그렇게 행복하냐? 왜 그렇게 항상 웃느냐? 축구하는 게 항상 즐겁냐?’ 이런 질문을 하실 정도로 그런 인식이 굉장히 높은 편이에요.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손흥민 선수 계속 잘 뛰어줬으면 좋겠고. 지금 밤사이에 있었던 건 프리미어 국내리그고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잘 뛰어야 되지 않겠어요. 이것도 문제지 않습니까? 지금 4강에까지는 올랐습니다. 바르셀로나, 리버풀, 아약스, 토트넘. 4개가 올랐는데 몇 위 정도 가능하다고 현지에서는 보고 계세요?

◆ 허유미> 굉장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챔피언스리그가 이번에 반전이 많이 일어났던 대회라서 영국 현지에서는 당연히 토트넘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고. 하지만 아약스가 이번에 비밀병기로 올라온 팀이기 때문에 예측하기 힘들지만 모든 분들이 영국에서는 특히 리버풀과 토트넘의 결승을 바라고 있습니다.

◇ 김현정> 당연하죠. 바라는 건 그렇고, 바라는 건 그렇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으로는 토트넘이 몇 위정도 할까요? 전문가들, 언론.

◆ 허유미> 언론에서는 그래도 이번에 결승 갈 수 있는 최고의 기회지 않느냐고 판단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아약스가 유벤투스나 레알마드리드를 꺾고 올라왔지만 그나마 아약스를 만났으면 이번이 최고의 기회이지 않느냐.

◇ 김현정> 최고의 기회다. 잘 살려야 된다. 저도 그런 생각 드네요. 허 통신원님, 하여튼 오늘 축구장이 보이는 거잖아요, 바로 뒤에. 축구장에 손흥민 선수 떠났어요, 안 떠났어요?

◆ 허유미> 당연히 이제 떠났고요.

◇ 김현정> 이제는 떠났습니까? 손흥민 떠난 그 자리를 바라보면서 손흥민 선수가 듣는다 생각하고 파이팅 한마디, 응원 메시지 날려주세요.

◆ 허유미> 손흥민 선수 앞으로 시즌 얼마 안 남았는데 남은 시즌 부상 없이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 김현정> 파이팅이 좀 약하다. (웃음) 조금만 더 세게.

◆ 허유미> 파이팅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 허유미> 영국분들이 쳐다보고 계셔서.

◇ 김현정> 그래요. 지금 좀 쑥스러우시구나.

◆ 허유미> 네.

◇ 김현정> 밤 12시에 어려운 인터뷰 부탁드렸는데 감사드리고요. 현지에서 열렬히 응원 계속 부탁드리겠습니다.

◆ 허유미>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영국 교민이자 통신원이에요. 허유미 씨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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