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양식장 피해끼치는 '괭생이모자반' 제주해역서 올해 첫 발견

제주인근 해역에서 건저 올린 '괭생이모자반'(사진=국립수사과학원 제공)
선박 스크류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초래하고 양식장 그물에 달라붙어 시설물파손 등의 피해를 주는 '괭생이 모자반'이 제주해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4일 지난 4월 20~21일 제주 동쪽해역에서 괭생이모자반 덩어리(직경 1~5m)가 1ha 당 약 10개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위성(LANDSAT8)자료에서도 제주 남부와 북부 추자도 주변 해역에서 괭생이모자반 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지속적으로 유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규모 띠 형태로 이동하는 해조류인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는 선박 스쿠류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초래하고, 양식장 그물 등에 달라붙어 시설물 파손 및 유실 등의 피해를 입힌다.

괭생이모자반은 갈조류의 일종인 해조류로 동아시아지역에 폭넓게 분포하며, 겨울철이 주 성장시기이다.

제주 인근 해역에서 발견된 '괭생이모자반'위치도(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또한 파도 등에 의해 암반에서 떨어져도 괭생이모자반의 가지에는 수많은 공기주머니(기낭)가 있어 해류를 따라 서식지로부터 수 백 ㎞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선박, 지구탐사위성, 무인기(드론)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이용해 괭생이모자반에 대한 조기예보 체계를 가동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괭생이모자반의 이동경로에 대한 과학적인 예찰·예보를 신속하게 전파하겠다."라며,"제주 주변해역에서 괭생이모자반이 확인됨에 따라 수산과 항만시설과 선박운항 등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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