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는 초기 일부 사용자들과 언론을 통해 문제가 지적됐지만, 생산 중단과 리콜·신뢰회복까지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갤럭시 폴드의 스크린 결함이 노트7 이슈와 비교되는 상황에서 문제가 된 시연제품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도 정식 출시 신중론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자사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카테고리인 갤럭시 폴드의 사용방법에 대해 고객들과 소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문제점도 공식 확인했다. "회수한 제품을 검사해보니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원인조사와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 강구 방침을 내놨다.
세계 최초로 선보였던 폴더블 스마트폰인 만큼 첫 상용화 단계에서 겪게 되는 통과의례같은 진통으로 볼 수 있지만, 선두주자의 입지가 그만큼 위협받게 됐다는 평가 역시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는 전에 없던 모바일 카테고리를 여는 제품으로, 신기술과 신소재를 적용한 새로운 폼 팩터(Form Factor)의 기기"라며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혁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정식 출시까지 리뷰 제품에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동시에 또다른 문제였던 화면보호막 제거 금지 주의사항에 대한 안내도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몇 주 안에 다시 공지 예정'이라는 다소 모호한 스케줄을 밝혔지만, 중국 화웨이의 첫 폴더블폰 '메이트X'가 오는 7월 출시를 예고해 그 이전에 될지 주목된다.
누가 먼저 출시하느냐, 출시가 연기되는 동안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느냐는 향후 폴더블폰 시장의 지형을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