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은 일제 강점기 봉오동·청산리 전투에서 일본군을 격파한 무장 독립운동사의 상징과 같은 인물이다.
문 대통령은 "크즐오르다에서 서거한 홍범도 장군은 우리 독립 운동사에서 최고로 추앙받는 인물"이라며 "총사령관으로서 봉오동·청산리 전투에서 승리를 거뒀고 내년이면 100년이 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고민정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임시정부 수립 100년으로 한국 국민은 올해, 늦어도 내년 100주년에는 홍범도 장군 유해를 봉환했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뜨겁다"며 토카예프 대통령의 관심을 부탁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외교·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이 이슈를 협의할 수 있게 외교장관에게 지시했다"며 "양국 관계와 국민 간 교류 등을 감안해 이 문제가 내년 행사 때까지 해결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답했다.
또 "홍범도 장군의 역사적 의미를 잘 알고 있고, 그 점을 존중한다"고도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이날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에 대해서는 카자흐스탄 정부, 고려인 사회, 유족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내년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에는 유해 봉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