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의사 일정이 합의되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에서) 패스트트랙 포기 선언을 해야 의사일정에 합의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문제에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다.
앞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패스트트랙을 태우면 4월 국회가 없는 게 아니라 20대 국회가 없을 거 같다"고 날을 세웠다.
합의가 불발된 뒤 나 원내대표는 "지금 패스트트랙을 하겠다는 건 법에 있다고 제도에 있다고 할 게 아니다"라며 "국회가 비정상적인 상황까지 가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합법적 패스트트랙을 놓고 20대 국회 자체를 보이콧하겠다는 극단적인 표현을 한 것에 대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국민을 겁박하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여야가 이날 일정 합의를 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4월 국회도 '빈손'이 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