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사진이 놓인 제단에 100여 명의 참석자들이 흰 국화꽃을 헌화한 후 추모사를 이어갔다.
캐나다 한인진보 네트워크 ‘희망 21’에서 나온 최수진 씨는 안전한 사회를 만든다는 것은 사회 전체가 남의 안전을 나의 일로 여기는 데서 비롯된다면서 세월호를 잊지 말자고 말했다.
‘민주원탁회의’를 대표하여 발언한 장은숙 씨는 지난 정권에서 유가족들이 당한 모욕과 위협에 아직도 분노한다면서 봉인된 전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을 비롯한 세월호 의혹의 모든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진 윤한나 씨의 노래 [바다], 4월의 꿈 합창단 [그날이 오면], 데이비드 리씨 바이올린 연주가 추모와 결의를 더욱 벅차게 해 주었고 풍물패 소리모리의 풍물연주는 참석자들의 마음과 발걸음을 모아 광장을 울렸다.
그 누구도 이렇게 많은 의혹들이 풀리지 않은 채 5주기를 맞이하리라고는 짐작하지 못했으리라.
누가 꽃같은 우리 아이들과 희생자들의 무수한 생명을 앗아갔는지 모른 채 유가족들은 아직도 거리에서 눈물로 외치고 있다. 참사 5주기를 맞는 오늘 캐나다 토론토 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희생자 추모와 진상규명 촉구 집회가 열리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사람들: https://www.facebook.com/groups/sewoltoron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