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18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국내 14개 증권사들이 모두 13개국에 진출했다.
이들 증권사가 운영하는 해외점포는 현지법인 47개, 사무소 15개 등 모두 62개로 지난 2015년 75개에 비해 13개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48개 해외점포가 있고 미국에 9개, 영국에 4개, 브라질에 1개의 해외점포가 있다.
이들 증권사의 총자산은 494.9억달러(55.3조원)로 전년말 대비 50.6% 증가했다. 이는 해외진출 증권사(13개)의 전체 자산 324.4조원의 17% 수준이다.
자기자본은 47.3억달러(5.3조원)로 전년말 대비 81.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22.8백만달러(약 1351억원)로 전년 대비 155.7% 증가했다.
금감원은 이같은 실적향상에 대해 "자기자본규모 확충을 통한 업무범위 확대 및 IB사업 활성화에 따른 수익 증대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홍콩․베트남 등 11개국에서 위탁·인수 수수료수익 및 이자수익 증가 등으로 흑자를 기록한 반면 중국에서는 1.3백만달러의 적자가 발생했다.
중국에 진출한 해외점포는 중국 증감위 인가를 받은 금융투자회사가 아니라, 상무국에 일반자문회사로 등록해 영업활동이 M&A나 IPO 예정기업 소개 등으로 제한돼 있다.
금감원은 "대형사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중심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이 활발하며 유상증자 및 현지법인 인수 등을 통해 해외 영업규모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증권회사가 해외 진출시 발생할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고 적극 지원하는 한편, 해외투자관련 잠재적 리스크와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