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SON' 손흥민이 가는 길은 역사가 된다

손흥민은 비단 잉글랜드뿐 아니라 전 유럽이 주목하는 축구선수로 성장했다. 그의 맹활약에 소속팀 토트넘은 무려 57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는다.(사진=연합뉴스)
■ 방송 : CBS라디오 <임미현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임미현 앵커
■ 코너 : CBS 체육부의 <스담쓰담>

◇ 임미현 > 스포츠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스담쓰담입니다. 체육부 오해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 오해원 > 네. 안녕하세요

◇ 임미현 > 오 기자가 가져온 이번 주의 주제는 뭐죠?

◆ 오해원 > 아마도 2019년 4월 현재 유럽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한국인이 아닐까 싶은데요.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우리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죠. 바로 손흥민 선숩니다.

◇ 임미현 > 어제 아침뉴스에 손흥민 선수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골이나 넣으면서 토트넘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는 소식. 오해원 기자가 전해줬잖아요. 정말 대단했죠.

◆ 오해원 > 네 이미 많은 분이 아시겠지만 혹시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으니까 잠깐 소개해 드리면요. 맨체스터시티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였습니다. 손흥민이 전반 7분과 10분에 연속 골을 터뜨렸습니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3대4로 졌는데요. 앞서 열린 1차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이겼던 결과까지 더해서 1, 2차전 합계가 4대4 동률이 됐습니다. 결국 원정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은 토트넘이 무려 5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습니다.

토트넘의 새 역사를 쓴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손흥민은 생애 처음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게 된 건데요. 덕분에 손흥민은 2010~2011시즌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 이후 8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는 한국 선수가 됐습니다.

◇ 임미현 > 손흥민 선수 자신은 물론, 소속팀까지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봐야겠어요. 왜 축구팬이 손흥민에게 열광하는지 알 수 있겠네요.

◆ 오해원 > 네 맞습니다. 조금 거창하게 말을 하자면 손흥민이 가는 길이 곧 역사다.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면서 손흥민은 개인 통산 유럽 챔피언스리그 12골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막심 샤츠키흐가 갖고 있던 아시아 선수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인 11골을 뛰어넘는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역사입니다.

손흥민은 지난 2016~2017시즌에 총 21골을 넣으면서 1985~1986시즌 차범근 전 감독이 갖고 있던 한국인 유럽리그 최다골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차 감독의 기록은 19골이었거든요. 한국 선수 최초로 20골 고지를 돌파한 겁니다.

그런데 다시 두 시즌 만에 손흥민은 자신의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2골, 챔피언스리그 4골, FA컵 1골, 리그컵 3골까지 총 20골을 넣고 있는데 최소 6경기, 최대 7경기까지 더 치르는 일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한 시즌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세우며 다시 한번 역사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 임미현 > 정말 대단하네요. 이런 활약을 우리 축구팬만 기뻐하는 건 아니겠죠?

◆ 오해원 >맞습니다.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는 손흥민이라는 점에서 토트넘 팬들이 정말 아끼고 있고요. 단순히 잉글랜드뿐 아니라 유럽 전역이 주목하는 선수라는 평가도 받습니다.

유럽 축구 해설가 송영주 위원의 말씀 들어보시죠.

"지금 이 순간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세계 어디서든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눈부신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라고 봅니다 "

앵커께서도 레알 마드리드라는 이름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뿐 아니라 유럽, 그리고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강팀인데요. 바로 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손흥민을 당장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돕니다.

실제 구단이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스페인 현지 언론, 그리고 현지 축구팬 사이에 최근 엄청난 맹활약을 하는 손흥민을 영입하고 기존 선수들 가운데 다소 부진한 선수를 내보내야 한다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레알 마드리드뿐 아니라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등도 손흥민의 영입에 실제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유럽의 모든 클럽이 손흥민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런 농담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 임미현 > 말만 들어도 정말 기분이 좋은 소식이네요. 세계적인 선수라는 평가가 단순히 우리 축구팬 사이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었군요.

◆ 오해원 > 축구선수들의 이적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트랜스퍼마크트라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는데요. 여기에서 손흥민의 현재 몸 값을 무려 6500만 파운드로 책정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해보면 약 963억원인데요.

전 세계 모든 축구 선수 가운데 63번째로 높은 몸 값입니다. 아시아 출신 선수 가운데 단연 1위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근 좋은 활약이 계속되는 만큼 손흥민의 몸 값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임미현 > 손흥민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을 얼른 보고 싶은데요. 다음 경기는 언제 열리나요?

◆ 오해원 > 네 당장 내일 저녁 8시 30분에 다시 한번 맨체스터시티와 리그 경기가 있습니다. 이 경기도 원정에서 열리기 때문에 설욕하려는 상대 선수들의 의지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아약스와 상대할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일정은 다음달 1일과 9일입니다. 비록 손흥민은 경고 누적으로 1일 열릴 1차전은 출전할 수 없지만 9일 원정경기는 출전이 유력합니다.

◇ 임미현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체육부 오해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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