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샐러리캡 손본다…'옵션캡·아시아 쿼터' 논의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배구연맹(KOVO)이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선) 현실화를 위해 V-리그 구단들과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다.

KOVO와 V-리그 남자부 7개 구단 사무국은 18일 서울 상암동 사무국 대회의실에서 실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샐러리캡 현실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V-리그 샐러리캡은 남자부 26억원, 여자부 14억원이다. 그러나 현행 제도에서는 FA 계약을 맺은 선수들의 기본 연봉만 공시되고 승리 수당 및 옵션은 신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샐러리캡에 맞추기 위해 연봉보다 옵션이 높은 기형적인 계약을 맺는 선수도 발생한다는 지적이 따른다.

이같은 문제 때문에 V-리그 몇몇 구단은 KOVO에 의견을 제시하는 자료를 보내며 샐러리캡 현실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장시간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앞서 지적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쏟아졌다.


핵심 내용은 '옵션캡' 도입이다. 최대한 현행 샐러리캡을 유지하면서 옵션 금액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의 구단이 옵션캡 도입에 긍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만약 옵션캡이 도입된다면 선수들의 기본 연봉만 발표하던 현행과 달리 옵션 금액 역시 모두 공개된다. 그리고 옵션에 대한 규제가 생기기 때문에 대어급 선수들의 이적 역시 활발해질 전망이다.

옵션캡 도입과 더불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과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 대한 확률 조정 역시 함께 논의됐다.

전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차등확률이 주어지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과 신인 선수 드래프트의 경우 선수 수급의 형평성을 위해 확률 편차를 줄이자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 쿼터 도입까지 심도 깊게 논의했다.

하지만 이같은 내용이 확정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아직 논의 초기 단계인데다 구단 간의 이견차이도 있어 이를 조율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한편 KOVO는 19일 여자부 6개 구단과 실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샐러리캡 현실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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