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3시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연 정승환은 "음악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많이 했다"며 "정규앨범 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 앨범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정승환이 이런 음악도 할 줄 아는구나'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다. 이번 앨범으로 정승환의 세계를 표현하고 싶었고, 제가 가진 서사를 트랙별로 나눠서 들려드리고 싶었다"
"제목을 듣고 신선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다. 제가 그동안 들려드린 처절하고 슬픈 청년이 그려지는 발라드 곡들과 다른 색다른 발라드 곡이다. 내 세계에 들어온 특별한 존재를 찾아 헤매는 과정을 우주를 탐험하는 우주선에 빗대어 표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 유타주에서 현지 올로케로 촬영된 뮤직비디오는 자신만의 세계에 있던 한 소년이 한 소녀의 세계(우주)와 만나게 되면서 긴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 서사를 담고 있다.
"우주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담은 뮤직비디오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차량으로 이동한 시간만 총 12시간 정도가 걸렸다"
"회사 선배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유희열 PD님은 녹음하면서 보컬 지도를 많이 해주셨는데 역시 곡을 쓰시는 작곡가이시다 보니 디테일한 부분을 잘 짚어주셨다. 노래 시범도 보여주셨고. (미소)"
수록곡 중 '옥련동'은 정승환이 직접 작사, 작곡을 맡아 음악적 역량을 발휘한 곡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옥련동이 정승환이 실제로 살았던 동네 이름이라는 점이다.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있는 동네로, 유년시절을 보냈던 곳이다. 앨범을 작업하면서 조금 더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룬 곡이 있으면 했고, 그 곡이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실제로 가사를 쓰기 위해 예전에 살았던 동네에 다시 가보기도 했다"
2015년 종영한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4'에서 두각을 보인 정승환은 이듬해 첫 미니앨범에 타이틀곡 '이 바보야'로 음원차트에서 1위를 올킬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수록곡 '목소리'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정통 발라드 가수의 계보를 이을 차세대 주자라는 평가와 '발라드 세손'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오디션 때부터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콘서트에서 가끔 춤을 추기도 하는데 귀여운 느낌의 '발라돌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얻고 싶다. (웃음)"
"공연 덕을 많이 봤다. 무대에 설 때마다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깨닫게 되더라. 예전 영상도 다시 찾아보는 편인데 목소리에서 어린 티가 나지만 뭘 모르는 상태에서 부르는 맛과 힘은 있더라. 제가 가지고 있던 장점은 살리면서, 보완해나가야 할 부분이 있다면 보완해나가려고 한다"
정승환은 이날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앨범의 전곡 음원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분들과 비슷한 시기 컴백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그분들의 팬 입장에서 활동이 겹친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색다른 게 있다. (미소).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같이 활동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그 와중에 저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뿌듯함이 배가 될 것 같다"
오는 6월에는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작년 한해동안 8차례 공연을 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셨다. 6월에는 데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공연장에서 공연하게 됐다. 관객 분들과 재미있는 공연을 만들어 보고 싶다. 평소에 조곤조곤 말해서 따분하고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공연장에서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