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자 이를 피하려 돈을 건네려 했다는 혐의(뇌물공여의사표시)로 최종훈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언론 보도를 막으려 한 흔적 등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며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모 총경 등과의 통화내역이 전혀 없었고, 경찰서장과 교통과장의 휴대폰 등에서 보도 무마 지시 등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종훈의 사건을 담당했던 교통조사팀장에게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한 결과 '진실' 반응이 나왔고, 그날 비슷한 시간에 음주운전으로 들어온 다른 사건에서도 조사 시간과 송치일 등이 모두 비슷해 특혜 등의 혐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2015년 용산서 교통과는 사고 관련자에게 반말을 하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꼴찌를 했고, 이후 계획을 세워 이를 만회하려고 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당시 교통조사계장을 조사한 결과, 평소 일과로 민원인에게 전화를 해 불편한 점이 없었는지 묻다가 최종훈의 생년월일을 보고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당시 최종훈이 연예인이라는 사실이 지방경찰청까지 보고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은 "당시 용산서 교통과장의 휴대전화 등을 확인한 결과 교통조사계장에게서 '서울청 보고 필요'라고 적힌 보고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모든 정황을 따져봤을 때 서울청까지 보고가 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최종훈을 연행해 조사할 당시 서류에 '무직'이라고 적은 점에 대해서는 담당자의 책임이 다소 있다고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처리 담당자가 최종훈의 당시 진술을 그대로 반영해서 '무직'이라고 적었는데, 여기에 문제가 조금 있었던 것은 맞다"며 "다만 음주운전이 피의자의 직업에 따라 죄가 성립하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신분범'은 아니었기 때문에 진술대로 적은 것"이라며 따로 입건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날 파출소에서 최종훈이 조사를 받는 도중 함께 술을 마셨던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 등이 찾아왔고, 유씨가 최종훈이 연예인이라는 점을 밝히자 곧바로 용산서 교통조사계로 보고됐다"며 "다음날 아침 팀장을 통해 계장, 과장, 서장 등에게도 보고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