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남산 3억원' 이백순 前신한은행장 소환

라응찬 전 회장 지시로 비자금 3억 전달한 의혹

신한금융 측이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측근에 3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을 소환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노만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전 은행장을 소환해 조사중이다.

이 전 은행장은 2008년 2월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지시로 불법 비자금 3억원을 조성해 서울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당시 정권 실세에 전달한 의혹을받고 있다.


자금을 전달받은 인물은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앞서 검찰은 2010년 조사에 나섰지만 3억원의 사용처와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등을 규명하지 못했고, 2013년 시민단체가 다시 고발했지만 또 무혐의 처분했다.

이에 지난해 11월 과거사위원회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조사를 통해 검찰이 재수사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해당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라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 이 전 은행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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