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유혹 물리치고 억대 세금 납부한 의사들

국세청 '아름다운 납세자상' 수상자

"환자들이 가끔 현금으로 결제하면 싸게 해주냐고 물으면 그런거 없으니 카드로 하든지 현금영수증 끊던지 알아서 하시라고 하죠" (좋은치과의원 김인묵 원장)

"세금은 나라를 돌아가게 하는 피와 같아 공정하게 걷어지고 적절하게 쓰여진다면 좋은 사회가 될 거라는 믿음으로 납부하고 있습니다" (하나치과의원 조재영 원장)


국세청이 성실 납세와 사회적 나눔에 앞장선 의사와 기업가 등 24명을 '2019년 아름다운 납세자' 수상자로 선정해 17일 서울지방국세청에서 감사행사를 열었다.

충남 금산에서 8년째 하나치과의원을 운영하는 조재영(42) 원장은 지역 노인들에게 무료 검진과 치료를 제공하고,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양치질 교육, 치과물품을 지원해 지역사회의 건강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선정됐다.

조 원장은 CBS와의 통화에서 "요즘 치과의사들이 탈세나 여러 가지 의혹으로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는 기사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제 주위에 계신 많은 분들은 묵묵히 최선을 다해 진료를 하고 있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반인들보다 사실 더 많이 버니까 세금을 많이 내야 많은 분들이 복지 혜택 받을 수 있다"며 "다른 분들이 힘들게 일하고 스트레스 받는 거에 비해 직업을 통해 적절하게 보상받는다고 생각해 세금을 열심히 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납세자상' 수상 소감에 대해서는 "좋은 일은 하다가 보면 연결이 되고 해서 하게 된 것"이라며 "좋은 친구를 통해 좋은 일을 같이 하게 됐고 주변에 더 좋은 분들이 많아 같이 도와서 하는 것이라 그분들이 좋은 일 하시는 것을 제가 받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진료 중인 김인묵 원장 (사진=좋은치과의원 제공)
◇ "버는 대로 내는게 흐름, 특별한 게 없어"

또 다른 수상자로, 경기도 안성에서 21년째 개원의로 활동 중인 좋은치과의원 김인묵(48) 원장은 "버는 대로 내는 게 흐름이고 그렇게 해오다 보니 상을 받게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개원 때부터 쭉 이렇게 세금을 납부해와 루틴하게 하는 것 뿐"이라며 "특별한게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15명이나 되는 직원들에게 업계에서는 드물게 출산휴가과 육아휴직 등을 실시해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고 연탄나르기 등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행사 에도 꾸준히 참여해왔다.

이에 대해 한 세무사는 "총소득의 40% 이상을 세금으로 납부하신 분들인데 개인사업자면서도 고액연봉자 만큼 세금을 내기가 쉽지 않은데 참 대단한 분들"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납세자상 수상자로 선정되면 공항에서 전용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는 출입국 우대카드를 발급받는다.

또한 세무조사 유예, 납세담보 면제 등 세정상 혜택과 함께 대출금리 우대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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