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츠는 15일 현대모비스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라건아의 스크린에 충돌해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전자랜드는 16일까지도 팟츠의 상태를 지켜봤지만, 결국 대체 외국인 선수로 투 할로웨이를 호출했다. 다만 빨라야 4차전부터 뛸 수 있는 상황.
3차전은 팟츠 없이 치러야 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팟츠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
유도훈 감독은 17일 3차전을 앞두고 "공격 기회를 팟츠 포지션(2번 슈팅가드) 선수들이 나눠가질 수도, 포워드에서 나눠가질 수도 있다"면서 "다만 잘못하면 찰스 로드의 공격 시도가 많아진다. 부담을 많이 주면 4, 5차전도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 비율을 조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의 걱정대로였다.
팟츠가 빠지면서 공격에 구멍이 생겼다. 공격이 로드에게 쏠렸다. 로드는 2쿼터에만 9개의 슛을 던졌다. 21개 중 절반에 가까운 수치. 전자랜드의 공격 밸런스가 무너졌고,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3쿼터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전자랜드는 로드의 체력 안배까지 신경을 써야 했다. 팟츠 공백을 메울 힘이 부족했다.
전자랜드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홈 경기에서 현대모비스에 67대89로 졌다. 이로써 챔피언결정전은 현대모비스가 2승1패로 다시 앞서나갔다.
외국인 선수가 1명만 뛰는 1쿼터는 대등했다. 14대18, 현대모비스의 4점 차 리드.
하지만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가 2명 출전하는 2, 3쿼터를 버티지 못했다. 공수에서 팟츠의 공백이 드러났다. 전자랜드의 2쿼터 3점은 1개. 그것도 로드였다. 반면 현대모비스에게는 3점슛 5개를 허용했다. 31대39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3쿼터도 비슷했다. 체력 부담 탓에 로드의 발이 무거워졌다. 라건아에게 9점 8리바운드를 내줬다. 여기에 섀년 쇼터에게도 8점을 줬다. 로드와 강상재가 분전했지만, 51대66까지 현대모비스가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이대성이 폭발했다. 팟츠가 빠진 덕분에 2, 3쿼터 넉넉한 휴식을 취한 이대성은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전자랜드는 62대85로 뒤진 종료 3분27초 전 로드를 벤치에 앉히면서 4차전을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