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취업 미끼로 만나 여학생 성추행한 건국대 교직원 입건

술집에서 입을 맞추려는 등 여러차례 추행…신고하자 오히려 협박도
16일 성추행‧재물손괴 등 혐의로 고소장 제출

건국대학교 전경(사진=연합뉴스)
건국대 교직원이 교내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CBS 취재결과 서울 광진경찰서는 최근 김모씨(28)에 대해 성추행 및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건국대 홍보 업무를 맡고있던 김씨는 건국대 학생 A씨를 지난 10일 학교 인근 술집에서 만나 강제로 입을 맞추려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수사는 A씨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진행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학교 창업 관련 행사에서 만나 안면이 있던 김씨가 "자신이 만든 영상 관련 기획사에 참여하지 않겠냐"고 취업을 미끼로 제안한 뒤 만난 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CBS노컷뉴스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김씨가 자기가 만들 영상 관련 기획사에 참여할 의사가 있냐며 연락해왔고, 만나서 관련 대화를 나누다 취기가 오르자 성추행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부의사를 명백하게 밝혔지만 오히려 계속 여러차례 입을 맞추려는 등 강도 높은 스킨십을 시도해 술집을 나와 택시를 타려하는데, 이 과정에서 김씨가 못 나가게 막아서서 코트가 다 찢어질 정도로 심한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11일 김씨는 A씨에게 여러 차례 문자나 전화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A씨 친구가 대신 학교와 건국대 내부 커뮤니티 등에 이같은 피해사실을 알리자 김씨는 "명예훼손이 될 수 있는 걸 아냐" 등 적반하장식 반응을 보였다고 A씨는 설명했다.

건국대도 A씨에 대해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사실 관계 파악을 마친 뒤 A씨에 대해 면직처분을 내린 상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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