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개방하자…멸종위기 '흰수마자'가 돌아왔다

세종보 하류서 발견…"보 개방으로 흰수마자 살 수 있는 환경 조성"

지난 5일 세종보 하류에서 발견된 흰수마자. (사진=금강유역환경청 제공)
4대강 사업 이후 자취를 감췄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민물고기인 '흰수마자'가 금강 세종보 하류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4대강 자연성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과 국립생태원은 지난 4일과 5일 모두 5마리의 흰수마자를 발견했으며 이는 2012년 4대강 사업 이후 세종보에서는 첫 발견이라고 17일 밝혔다.

흰수마자는 모래가 쌓인 여울에 사는 잉어과의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그간 4대강 사업 등으로 강의 모래층 노출지역이 사라지면서 개체수와 분포지역이 급감했다.

금강 수계에서는 2000년대까지 금강 본류 대전에서 부여까지 흰수마자가 폭넓게 분포했으나, 보 완공 시점인 2012년 이후에는 본류에서 흰수마자의 출현이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에 참여한 장민호 공주대 교수는 "세종보와 공주보 완전 개방으로 물 흐름이 빨라지면서 강바닥에 모래가 드러나 흰수마자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금강 주변 지천에 살고 있던 일부 개체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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