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로 A씨(47)를 긴급체포해 수사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5시20분쯤 강북구 미아동 자택에서 거동이 어려운 양어머니 B씨(80)를 발로 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쯤 119에 "할머니가 쓰러졌다. 숨을 쉬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신고했다. 이후 소방서에서 경찰로 사건을 통보했고, 경찰은 같은날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이틀 전 아침 9시쯤 B씨의 얼굴과 가슴을 발로 몇차례 찼는데 움직이지도 않고 아무래도 이상해서 병원에 가려고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B씨는 어린 시절 A씨를 양자로 입양했다. 몇해 전 파양했지만 이후로도 두 사람은 계속 동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