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으로 현재까지 5명이 숨졌다. 중상자를 포함해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사건 용의자가 주로 여성과 노약자 등 약자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5명 가운데 4명이 여성으로, 숨진 여성은 A(12)양, B(65·여)씨, C(18)양, D(56.여)씨이다. E(74)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10대나 50~60대의 여성이다.
뿐만 아니라, 중상자 중에서도 F(41.여)씨 등 4명이 여성이었고, 남성은 1명 뿐이었다.
실제로 용의자 안모 씨가 여성들만 노린 것 같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왔다.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 1층에 사는 유모(63)씨는 "임금체불 같은 건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여성만 범행 대상으로 노렸다"고 말했다.
사건현장 5층에 사는 유 씨의 지인은 방화와 살인 혐의를 받는 안 씨가 흉기를 들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마주치기도 했지만 5층에서 1층까지 제재없이 무사히 대피해 목숨을 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잔혹한 범죄에 주민들도 극도의 공포감을 보이고 있다.
유 씨는 "생전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스럽다"며 "무서워서 다시 집에 못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 씨는 "그는 얼굴을 꼿꼿이 들고 두리번거리며 정신이 또렷해보였다. 다시 볼까 무섭다"며 두려워했다.
또 다른 아파트 주민은 "피가 흥건해서 놀라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며 "총소리도 들리는 것 같았고 그 자체가 공포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