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중당 김종훈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오늘 청문회의 참고인으로 출석하기로 했던 KT 하청업체 직원이 KT의 직간접적인 외압으로 인해 청문회 참석이 어려워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KT는 아현 화재 직후 방송사가 이 뉴스를 다루자 하청업체 사장에게 '직원이 왜 맨홀 뚜껑을 열어가면서 방송촬영에 일일이 협조했냐'고 했다고 한다"며 "(직원이 참고인으로) 청문회까지 출석하면 (향후 KT와) 하청계약에서 탈락시키겠다는 협박이 있었던 것으로 사실상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청업체 사장은 참고인에게 '(당신이) 국회에 나가면 1년도 못 되서 KT 하청계약에서 탈락할 것이고 그러면 직원과 동료들은 갈 곳을 잃는다'고 했다"며 "그래서 참고인이 동료 피해를 우려해 결국 출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KT가 직간접적으로 참고인을 협박하고 (국회 출석을) 무력화시키는 것은 과방위가 가만둬서 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제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참고인이나 하청업체를 또 협박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지적에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KT의 외압과 협박에 의해서 참고인이 (청문회에) 출석할 수 없다면 이건 중대한 문제이고 형사처벌까지 해야 할 문제"라며 "행정실을 통해 참고인이 지금이라도 참석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