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미세먼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방중을 추진했지만 중국이 거절해 무산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2일 여야 환노위 소속 의원 8명이 외교부를 통해 우리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방문을 추진했다. 하지만 전인대는 5일 "얼마 전 이낙연 국무총리도 중국을 방문했는데 굳이 또 미세먼지 문제로 올 필요가 있냐"며 거절하는 내용의 공문을 외교부에 보내왔다.
총리가 왔다 갔는데 굳이 국회의원들이 오느냐를 명분으로 방중접촉을 거절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도 다음달 초 예정된 전인대 초청으로 방중 일정을 진행중이고 국회 환노위원 일행도 방중단에 포함됐지만 미세먼지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대표단이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환경 분야 인사를 만나려 했지만 일정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의 방중의사에 대해 중국이 공식적으로 거부 입장을 밝힌 것은 외교적으로도 이례적이다.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 날아오는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책임이 나오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