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멜라민 사료는 공공연한 비밀"

''단백질가루'' 물고기 사료로 시작…가금류에도 사용

''멜라민 계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중국에서 동물 사료 제조 시에 멜라민을 섞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란 중국 관영 언론의 보도가 잇따라 나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과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사이트는 중국 남방일보(南方日報)의 보도를 인용해 동물 사료에 멜라민을 섞는 관행은 이미 업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비밀이라고 보도했다.

◈ ''단백질가루'' 물고기 사료로 시작…가금류에도 사용


남방일보는 익명을 요구한 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5년 전부터 멜라민이 ''단백질가루''란 이름으로 유통되기 시작해 물고기 사료에만 첨가되다가 점점 소 등의 가축과 닭, 집오리 등 가금류 사료에도 사용됐다고 전했다.

평소와 달리 중국 관영언론이 간접적으로나마 이같은 보도를 게재한 것은 중국 당국이 식품 파문 재발 방지에 단호한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기사는 관영 중앙(CC)TV를 비롯해 국제재경시보를 비롯해 농보(農博)망, 시나닷컴 등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에도 경제잡지 재경(財經)은 특집기사에서 "동물 먹이로 쓰이는 사료 제조 시에 멜라민을 포함한 화학 물질을 섞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라며 "사료업계에서 멜라민과 같은 비단백질 첨가물을 넣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멜라민 분유 파동이 잦아들기가 무섭게 최근 멜라민이 함유된 계란이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지방정부가 이를 한 달 전에 알고서도 뒤늦게 공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홍콩에서 처음 발견된 중국산 멜라민 계란은 랴오닝(遼寧)성, 산시(山西)성, 후베이(湖北)성, 저장(浙江)성 등 곳곳에서 계속 발견되고 대형업체가 유통한 계란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는 등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상점과 도매시장에서는 문제의 멜라민 계란을 진열대에서 내리고 업체들은 리콜에 착수했지만 계란 소비가 크게 주는 등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 계란 멜라민 검출 한달지나 공개…늑장대응 의혹 제기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는 랴오닝성 다롄(大連)시 정부가 지난 9월 말 계란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사실을 알고서도 한달이 지난 29일에야 처음으로 관련 사실을 공개했다면서 은폐 및 늑장대응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멜라민 성분이 함유된 계란을 생산한 후베이성의 양계장에서는 매일 수만 마리의 닭을 폐사시켜야 하는 형편이라 축산 농가의 큰 피해도 우려된다.

중국 언론들은 농업부가 전국의 사료업체를 대상으로 멜라민 계란에 대한 조사결과를 곧 발표하며 동물 사료의 멜라민 함유 기준치도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멜라민이 함유된 단백질 가루가 중국과학원이 개발한 것이란 소문이 나돌아 중국과학원은 이를 공식 부인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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