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제정신이냐"며 의원직 제명과 당원 제명을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제정신인가. 다른 사안이라면 발언을 즉각 철회하라는 말을 했을 것이지만 그 수준도 갖추고 있지 않은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슴 속에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계시는 피해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어린 자녀들을 안타깝게 잃은 부모님의 아픔을 나눠 지고 싶다'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이 진심이라면 즉각 국회 제명과 당 제명에 나서길 바란다"고 몰아붙였다.
전날 한국당 차 전 의원은 페이스북으로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동변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라고 언급해 후폭풍에 휩싸였다.
정진석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 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는 글을 문자로 받았다며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다른 야3당도 이같은 한국당발 세월호 막말에 비판을 가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일부에서 세월호를 향해 막말이나 혐오감 표현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인간으로서 할 언행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이처럼 몰상식한 폭언을 쏟아낼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차명진은 국민과 세월호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차마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믿기 힘든 잔인한 정치인들의 패륜적인 음해는 우리 정치권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어제 세월호 유가족이 세월호 참사 책임자로 지목한 18명에게 세월호 진상규명을 방해, 은폐하고 재난상황 대응을 잘못한 죄를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처벌 대상 18인 명단엔 박근혜 전 대통령,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