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권창범 변호사는 16일 취재진에게 "박유천 씨는 4월 17일 오전 10시에 경기지방경찰청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권 변호사는 "이미 4월 10일 기자회견에서 박유천 씨는 마약을 한 사실이 없으나,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에 가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밝혔고 그 후 경찰과 조사 일정을 조율한 끝에 위 일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앞서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오전 11시 45분쯤까지 수사관 11명을 보내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박유천의 전 연인 황하나 씨로부터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통신 수사 등을 통해 이들의 당시 동선이 대부분 일치하자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것을 보면서, 그게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다"면서 마약 의혹을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이틀 후인 지난 12일, MBC '뉴스데스크'는 경찰이 황 씨에게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