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靑 인사검증 아쉬워…국민 정서 고려해야"

"기소권 없는 공수처, 현재로서는 수용 안해"
'조국 차출론'에 "본인 정치적 의지 갖겠다면 하는 것"
"이미선, 내부 정보 이용 안해…결격사유 아니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원해서 내가 수용"
이달 중으로 총선룰 확정…이후 특별당규 만들고 전당원투표 부치기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6일 인사 문제와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보완을 했으면 좋겠다"며 "(청와대와 정부에) 전달은 하는데, 그런 부분이 더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인사검증에 관한 질문에 "당정청 간에는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다. 일요일마다 총리와 비서실장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이 대체적으로 작동을 하는데, 아쉬운 점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준이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정서에 맞는 측면도 고려해 보완하는 게 좋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청와대 인사검증 사전질문항목에 대해 구체적으로 할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질문항목사항에 사람이 볼 수 없는 그런 것까지 다 짚어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근 바른미래당과 협상 중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관련해서는 "최근 와서 수사권만 갖고 기소권은 가지지 않는 공수처를 만들자는 주장이 나오는데, 우리당에서는 현재로서는 그 주장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기소권이 없으면 수사에 한계가 있고 잘못하면 옛날에 사찰하는 것처럼 보일 우려도 있다"며 "기소권과 수사권이 모두 있는 공수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내년 총선 출마 차출론과 관련해서는 "선거라는 것은 차출하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며 "본인이 정치적 의지를 가지고 하겠다고 하면 하는 것이다. 차출이란 표현은 적절하지 않고, 본인 의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주식 거래를 놓고 여러 논란이 휩싸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주식 거래를 해서 돈을 번 것 같지 않다. 내부정보를 이용했으면 문제가 되는데, 그게 아닌 것으로 밝혀져서 결격 유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내달부터 민주당의 씽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으로 오는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서는 "양 전 비서관이 민주연구원 원장을 맡고 싶다고 해서 제가 수용한 것"이라고 했고, 당으로 돌아온 청와대 인사들과 관련해서는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이 저한테 인사를 하러 와서 '중원구에 출마하겠다'고 했고, 나머지 부분들은 구체적으로 역할을 나눈 바 없다"고 전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오지랖 넓은 중재자' 등 거친 언사를 한 것과 관련해 "최근에 와서 많이 순화됐는데 그 전에는 훨씬 거친 표현을 많이 썼다"며 "자기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자극적인 표현을 쓴 것인데, 그런 것에 휘둘리고 감정을 노출하는 것은 아주 미숙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 공천에 대해서는 "4월 중으로 총선 룰을 만들고, 향후 특별당규를 만들어 전당원투표에 부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앞으로 민생에 역점을 둬서 내년에 경제가 안 좋을 것 같은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증권거래세를 단계적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없애겠다고 했다.

이미 6월 2일부터 주식거래세를 0.3%에서 0.25%로 낮치기로 당정이 협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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