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16일 오전 단원고 학생들을 제외한 이른바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주최로 인천가족공원 내 추모관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지금도 5년 전 그날을 돌이키면 참아내기 힘든 아픔과 회한이 밀려온다"며 "제가 이럴진대 유가족 여러분의 심정은 어떨지 차마 상상하기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당시 지난 정부에 몸담고 있던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가족 여러분에게 마음을 담아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이어 "그 안타깝고 가슴 아픈 희생, 절망과 고통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결코 잊지 않겠다"면서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보다 안전한 나라로 만드는 길에 저희 한국당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객석의 반응은 싸늘했다.
현장을 메운 일반인 유가족과 시민 300여 명 가운데 일부는 황 대표의 발언을 전후로 "황교안은 물러가라", "객석에서 내려와"라고 연신 소리쳤다.
이날 추모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유족 대표의 추모사, 시립합창단의 추모공연, 헌화·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황교안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여야 3당 대표들은 이날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단원고 유가족 중심 '가족협의회' 주관으로 열리는 '5주기 기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