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는 16일, 벤츠 전기 구동화 전략의 한 축인 수소전기차 개발이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벤츠는 앞서 지난 1994년부터 수소전기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후 연구 개발을 거쳐 지난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수소전기차와 전기차의 특성을 결합한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GLC F-CELL'을 공개했다.
GLC F-CELL은 차량에 장착된 수소 연료전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이렇게 만든 전기로 모터를 가동하는데 배기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벤츠는 이를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하나로 개발해 왔다.
GLC F-CELL은 특히 가격이 비싼 백금의 사용량을 90%까지 줄여 비용 문제도 해결했다.
또 4.4kg의 탱크에 수소를 채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분에 불과하고 최대 약 43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또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전기 모드로 최대 51km까지 추가 주행이 가능하다.
벤츠는 2022년까지 총 130개의 다양한 전기 구동화 모델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 모빌리티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벤츠의 수소전기차 개발은 1994년부터 시작됐다. 벤츠는 독일 울름(Ulm)에서 유럽 최초의 수소전기차 'NECAR(네카)'를 공개했다.
NECAR 시리즈의 첫 번째인 NECAR 1에는 50kW 출력의 캐나다 발라드 파워 시스템 사(社) 연료전지 12개와 150ℓ의 연료 탱크가 탑재됐다
벤츠는 NECAR 1이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의 크기를 줄이는 동시에 경량화에 주력했다. 총 300대 이상의 연구차를 만들었고 1,800만km에 달하는 시험 주행을 거쳤다.
이후 1996년에는 V-클래스 기반 'NECAR 2(네카 2)'를 만들었고 2000년까지 'NECAR 5(네카 5)'를 개발했다. 1997년에는 최대 250km 주행에 성공한 수소전기버스 'NEBUS(네버스)'도 선보였다.
2002년에는 벤츠는 A클래스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장착해 연구용 차량을 개발했고 'F-CELL'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부여했다.
벤츠는 수년 간의 시험주행을 거쳐 2009년 8월, 자사의 첫 번째 양산 수소전기차인 'B클래스 F-CELL'을 선보였고 같은 해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벤츠 관계자는 "수소차를 포함한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2022년까지 총 130개의 다양한 친환경 모빌리티를 선보일 것"이라며 "앞으로 새롭게 선보일 EQ 브랜드 모델에 100억 유로 이상을, 배터리 생산 분야에 1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개발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1월,'투싼 FCEV(Fuel Cell Electric Vehicle)'를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이후 2018년 상반기 넥쏘를 출시했다. 넥쏘는 미국 EPA 인증 기준으로 595km를 기록(국내 주행거리 609km)해 양산형 수소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