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여성은 농촌지역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육·교육 시설 확충과 복지시설·제도 확대를 들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6일 발표한 '2018년 여성농업인 실태조사 결과'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8월 28일부터 10월 12일까지 일반여성농업인 1534명, 귀농 여성농업인 267명, 농촌지역 다문화여성 248명 등 총 2049명을 대상으로 여성농업인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농촌생활과 농업활동의 어려움 이외에 여성이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은 '농사일에 체력이 부족(32.8%)', '농사와 가사 병행이 어려움 (24.5%)', '농기계 및 시설 사용이 어려움(16.1%)'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농업인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과중한 노동 부담 경감(24.2%)', '복지시설 및 제도 확대(22.5%)', '경제‧사회적지위 향상(17.6%)', '보육‧교육시설 확충(16.8%)'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농업인의 농업경영관련 참여 농작업은 '판로 결정'이 57.6%로 가장 높고 '농사기술 및 판매 정보' 56.1%, '농작물 규모 및 종류 선정' 41.7%, '영농자금 결정' 30.8%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농업인의 농업생산 이외 소득활동 참여율은 32.1%로 일반 여성농업인과 귀농 여성농업인은 농산물 판매나 농업임노동 등에 참여율이 높은 반면에 다문화 여성은 시간제 근무에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농업생산 이외 소득활동에 참여할 의향은 62.5%로 '농산물 판매(41.6%)', '농업임금노동(24.3%)', '농산물 가공 (23.2%)' 에 관심을 보였다.
최근 3년간 교육경험이 있는 여성농업인은 전체 44.3%이고 '취미·여가·교양 분야'가 30.3%로 가장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에 계속 거주할 의향이 있는 여성농업인은 88.5%로 조사됐고 농촌에 계속 거주하고 싶은 이유로 '쾌적한 자연환경으로 건강에 좋다', '도시생활보다 여유가 있다' 등을 들었다.
앞으로 농촌을 떠나고 싶은 여성농업인은 8.4%이고 농촌을 떠나고 싶은 이유는 '농사일이 힘들기 때문'이 26.9%로 가장 많고 '문화생활 즐길 수 없어서(18.6%)', '교육여건이 취약해서(16.9%)' 순이다.
다문화 여성은 전체 응답자의 65.5%가 결혼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현재 결혼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문화적 차이(30.1%)', '언어(의사) 소통 곤란 (19.7%)', '외로움(17.3%)'을 들었다.
농식품부는 "이번 실태조사결과는 5차 여성농업인 육성 기본계획 수립 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조재호 농촌정책국장은 "여성농업인 전담팀을 올해 상반기에 설치해 여성농업인의 의견을 반영하고 취업·창업, 경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여성농업인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