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또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면 국란을 겪고도 군사력을 강화하지 않는 등 절치부심이 적었다며 강한 국방력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은 직후 환담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게 안보 환경이기에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는 강한 군이 돼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우리 군에 당부하는 것은 늘 같다"며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만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부응하는 군이 돼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남북 간 합의, 특히 9·19 군사합의로 인해 군사적 긴장이 완화됐다"며 "앞으로도 우리는 9·19를 성실하게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한 군, 힘을 통한 평화는 남북관계에만 그치지 않는다"며 "우리가 언젠간 남북 분단을 극복할 수 있겠지만 분단이 극복되면 이후에도 남북을 둘러싼 세계 최강의 강대국들에 둘러싸인 게 지정학적 우리의 안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난이 거듭된 우리 역사에 대해 '절치부심'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하고 강한 국방력을 거듭 주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 가지 더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게 절치부심"이라며 "이를 갈고 가슴에 새기면서 치욕이나 국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그러기 위해 제대로 대비하고 힘을 기르는 정신 자세"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면 절치부심이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임진왜란 후만 생각해 봐도 큰 국란을 겪고 치욕을 겪었다면 군사력을 강화하고 키워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임진왜란 후 불과 30년 만에 정묘호란을 맞았고, 여진족이 서울까지 도달하는데 며칠밖에 안 걸렸으며, 임금이 강화도로 피난해 난을 피한 뒤 병자호란을 겪는 데 불과 9년 걸렸는데 그동안 전혀 군사력을 강화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