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진출방안 보고서'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경제여건과 정책변화를 분석하고 진출 유망분야를 제시했다.
유망분야로는 우선 농업이 꼽혔다.
우즈벡의 농업은 GDP 30%가량을 차지하는 기간산업이다. 현재 우즈벡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줄어든 '목화'를 대신해 '과일'로 재배품목을 다변화하는 중이다. 또 온실 재배를 장려하는 등 시설농업을 확대하고 있다.
양국 정부는 '한-우즈벡 농기계 R&D센터'를 개소하는 등 농업분야 협력에 관심을 쏟고 있다.
자동차 부품도 유망 분야로 분석됐다. 지난해 한국의 대우즈벡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약 8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40% 수준이다.
대한상의는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우즈벡 진출이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에너지 등의 인프라 건설도 유망분야다. 우즈벡은 세계 10위권의 천연가스 생산국이지만, 천연가스 의존도가 약 90%로 지나치게 높고 에너지효율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한국 고위공무원 출신을 차관으로 임명하고, 공공 의료 분야에서 양국 정부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보건의료 분야 협력 역시 유망하다. 해외에서 수입한 의료기기와 주요 의약품 관세를 면제하는 등 외투기업에 대한 혜택도 많은 점도 유리하다.
대한상의는 우즈벡 진출 시 유의해야할 사항들도 언급했다.
환율과 물가 변동을 고려해야 한다. 2017년 환율 단일화로 우즈벡 환율은 두 배 가량 오르며 물가가 상승중이다. 이는 소비자의 구매력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대한상의는 우즈벡이 '이중내륙국'으로 바다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적어도 다른 두 나라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높은 물류비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세관에서 품목코드를 임의로 변경하거나, 신규 기기와 물품에 대해 추가적인 등록비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우즈벡 행정절차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대비해야할 필요가 있다. 또 유럽기업을 중심으로 우즈벡 진출 증가로 인한 시장 경쟁 심화도 고려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우즈벡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19일 우즈벡 타슈켄트 우즈엑스포에서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을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지난 2014년과 2017년에도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김영섭 LG CNS 사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등 자동차, 인프라, 의료, 농업분야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