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내뿜는 배달 오토바이 10만대 퇴출된다

(사진=자료사진)
미세먼지 오염의 주범 가운데 하나인 배달용 오토바이 10만대가 서울도심에서 퇴출되고 경유 마을버스도 단계적으로 퇴출된다. 또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노후 보일러 90만대가 2020년까지 교체된다.

서울시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미세먼저 저감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프랜차이즈와 배달업체와 협력해 엔진이륜차(오토바이) 10만대를 오는 2025년까지 전기이륜차로 교체하기로 했다. 올해는 1차로 맥도날드, 피자헛, 배민 라이더스 등의 오토바이 1000대를 전환한다. 오토바이는 소용 승용차와 비교해 6배 이상이나 많은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중형 마을버스 89대와 소형 마을버스 355대를 2020년부터 전기버스로 본격 교체한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어린이 통학차량은 2022년까지 매년 400대씩 전기차와 LPG차 등 친환경차로 전환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심 경찰버스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대책으로 버스 전원공급장치 150개를 설치하고 경유 경찰버스를 전기나 수소버스로 바꾸기 위해 예산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가정용 노후 보일러 90만대가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로 교체 설치된다. 이 사업을 통해 30년생 소나무 2897만 그루가 흡수하는 19만1200톤의 CO2를 줄일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건의로 2020년부터 친환경보일러 설치의무화법률이 통과된 만큼 이 사업을 통해 난방부문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도성내 녹색교통지역의 차량운행제한은 오는 7월 시범실시를 거쳐 연말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 제도는 환경부 지정 5등급 차량 2~3만대(1일 기준)의 도심운행을 제한해 미세먼지 오염물질을 줄이자는 것으로 물류이동 등을 감안,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9시까지 단속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5등급 차량운행제한이 시작되면 2003년 이전 기준이 설정된 경유자동차와 87년 이전 기준 가스차와 휘발유차의 도심진입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지역은 청운.효자.사직동 등 종로구 8개동과 소공동,회현동 등 중구 7개동 지역이다.

녹색교통지역 내 거주자 소유 5등급 차량 3727대는 조기 폐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노후 차량들에 대한 조기폐차보조금 한도액을 2배(300만원)까지 올려줘 제도시행전 조기 퇴출을 유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가산.구로 디지털단지와 성수지역, 영등포역 주변지역을 집중관리지역으로 시범 선정해 집중관리하기로 했다.

시는 ▲공동주택의 환기장치를 개인관리에서 아파트 공동관리로 전환해 미세먼지 프리 아파트 확산 ▲대형공사장과 주유소 등지에 IOT간이측정기 100대 설치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2900억원 규모의 추경편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세먼지는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생활 속 고통이자 국가적 재난으로서 누구도 피해갈 수 없고 행정구역도 없으며 국경마저 뛰어넘는 것"이라며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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