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어벤져스:엔드게임, 중간에 화장실 갈 장면 無"

[현장] '어벤져스 : 엔드 게임' 내한 기자간담회
케빈 파이기 "항상 저희는 팬분들을 먼저 생각… 캐릭터에 대한 사랑 갖고 오길"
트린 트랜 "여성 히어로, 앞으로도 서포트할 것"
안소니 루소 "굉장히 중요한 영화 될 것, 러닝타임 3시간 2분"
조 루소 "팬들에게 놀라움 선사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왼쪽부터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 트린 트랜 프로듀서, 조 루소-안소니 루소 감독이 1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외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15일 오전 10시 40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어벤져스 : 엔드 게임'(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헴스워스, 스칼렛 요한슨, 제레미 레너, 폴 러드, 브리 라슨, 죠슈 브롤린 등이 출연한다.

행사는 1부, 2부로 나뉘었다. 우선, 1부에서는 트린 트랜 프로듀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 조 루소-안소니 루소 감독이 먼저 질의응답을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 첫인사.

케빈 파이기 : 안녕하세요? 5년 전에 톰 히들슨과 함께 내한한 적이 있다.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 5년이 아니라 더 빨리 올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번 '어벤져스 : 엔드게임'과 같이 와서 기쁘다.

트린 트랜 : 정말 놀랍다. 전 한국에 온 적이 없는데 사람들도 너무 놀랍고, 여기에 함께 올 수 있게 돼서 너무 좋다.

안소니 루소 : 네. 저희 둘 다(안소니-조) 처음이다. 한국에 올 수 있게 되어 너무 영광이다. 한국의 팬들이 가장 열정적이고 전 세계적으로 그 열정이 유명하다.

조 루소 : 3년 전에 제가 어떤 회의에 참석차 온 적이 있는데 이번이 2번째 방문이고 정말 좋다. 약간만 돌아다녀보았다. 프레스 투어의 문제가 인터뷰도 해야 되니까 시간이 많이는 없었다. 그래도 음식은 정말 즐겼다.

▶' 엔드 게임'은 마블 스튜디오의 향후 10년을 보여주는 영화로 보이는데 어떤 이야기가 담겼나.


케빈 파이기 : 이 영화는 '엔드 게임'이다. (마블 스튜디오의 그동안 나온) 22편 영화가 집대성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인피니티 워'는 '엔드 게임'의 전초전이라고 보시면 된다.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릴 예정이고, 새로운 히어로들이 더 나타나겠지만 지금은 말씀드릴 수 없다.

▶ 제작할 때 어떤 것에 중점을 두었는지.

케빈 파이기 : 여기 계신 다른 분들도 그렇겠지만 팬들을 위해서 이걸 만들었다. 항상 저희들은 팬분들을 먼저 생각한다. 저희는 '엔드 게임'을 위해서 지난 10년 동안 달려왔다고 보면 된다. 여러 가지 서프라이즈, 관객분들께서 아주 만족할 수 있는 결론, 좋은 결론을 드리기 위해서 정말 노력했다.

오는 24일 대한민국에서 최초 개봉하는 영화 '어벤져스 : 엔드 게임' (사진=월트 디즈니 코리아 컴퍼니 제공)
▶ '엔드 게임'의 관전 포인트는.

케빈 파이기 : 제가 생각했을 때는 휴지 가지고 오시라고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웃음)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여러분들이 열정을 갖고, 캐릭터에 대한 사랑을 갖고 오시면 좋겠다. 많은 배우가 많은 열정을 쏟아부었다. '인피니티 워' 이후 2년 동안 촬영했고 이제 그 결과물을 보여드리게 됐다.

안소니 루소 :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케빈 파이기 대표님이 말씀하셨듯이 이 영화는 22개 영화를 집대성하는 이야기다. 많은 이야기가 여기서 마무리될 거다. 굉장히 중요한 영화가 될 것이고 러닝타임은 3시간 2분이다. 음료를 너무 많이 마시면 안 된다. (일동 웃음) 중요한 장면을 놓칠 수 있어서. 하지만 스낵 가지고 오시기 바란다. 배가 고플 수도 있으니까. 중간에 화장실 갈만한 장면은 전혀 없다.

조 루소 : 우린 아직도 '영화 보러 가기 전에 마시지도 말고 먹지도 말라'는 농담을 하는데 (일동 웃음) 이미 (안소니가) 그 얘기 했기 때문에 저도 드릴 말씀이 없다.

트린 트랜 : 지금까지 나온 21개 영화와 관련된 지식을 갖고 와서 보면 좋지 않을까. (마블 시리즈를 전부) 다 보라는 건 아니다.

▶ '엔드 게임'은 22개 영화를 집대성한다는데, 주요하게 봐야 할 부분이 있나.

트린 트랜 : 제가 실질적으로 플롯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말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저희는 무엇보다도 히로인(heroine, 여성 히어로)을 지난번에도, 이번 작품에서도 서포트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금 엄청나게 좋은 분들과 함께 같이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여러 가지 중요한 순간을 브레인스토밍했고, 그런 점을 고려했다. 개인적으로 여성 히로인이 있다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절대 잊지 않을 거다.

▶ 여성 히어로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럼 캡틴 마블이 중요한 역할을 하나.

트린 트랜 : 캡틴 마블은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기 포스터를 보시면 여성 캐릭터가 아주 강한 모습으로 남성 캐릭터와 같이 자리잡고 있다. (캡틴 마블이) 여성을 대표해서 나왔다는 데 저는 자긍심이 느낀다.

▶ '엔드 게임'은 초대형 프로젝트인데, 처음 이거 시작할 때 가능하다고 생각했는지. 또 마지막을 앞둔 소감은.

케빈 파이기(왼족부터) 마블스튜디오 대표, 트린 트랜 프로듀서, 조 루소-앤서니 루소 감독이 1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외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조 루소 : 제가 생각할 때 저희는 굉장히 많은 지지를 받았다. 영화사(史)적으로 봐도 '반지의 제왕' 외에는 가장 큰 규모의 프로젝트였을 것이다. 너무나 많은 분들께서 정말 많이 수고해 줬다. 그래서 정말정말 만족스러운 결론을 저희가 내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지금까지 한 것 중에서 가장 최고의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관객들도 똑같이 생각했으면 좋겠다. 물론 저희도 좌절한 시기도 있었다. 프로세스가 너무 길어서 어려웠던 적도 있었지만 캐릭터와 스토리에 대해 너무나 많은 열정을 가지고 있었고, 팬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는 것이 저희에게 가장 중요했다. 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 '인피니티 워'에서 지구 절반이 날아가는 사상 초유의 결말이 나왔다. 관객들은 절망과 혼돈에 빠졌는데, 이런 반응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나.

안소니 루소 : 사실 굉장히 임팩트 강했다. 어려운 결말이었다. 스토리텔링 하는 데 있어서 저희에게도 어려운 결말이었지만, 관객 반응 봤을 때 저희에게 굉장히 큰 감명이 있었다. 앞으로 '엔드 게임'을 어떻게 갖고 갈지에 대해, 편집할 때 (그 결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사실 영화에서 악당이 이기는 경우가 많지 않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악당이 이기는 경우가 많고 우리는 그 고통을 견뎌야 할 때가 많다. 마블에서는 많은 스토리가 가능하다. 영화는 끝나더라도 스토리는 계속되는 거다. 타노스라는 악당이 이기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것은 시네마상으로도 굉장히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로 인해 굉장히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 이번에 '어벤져스'의 마지막 시리즈라면, 안소니 루소-조 루소의 앞으로 행보가 궁금하다.

조 루소 : 저희는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마블을 정말 사랑한다. 마블과 정말 많은 작업했는데 항상 좋았다. 어떻게 보면 달콤씁쓸하다고 할까. 솔직히 아직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다시 작업을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저희의 다음 작품은 톰 홀랜드가 출연한다.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으로 나오는데, 이것('엔드 게임')보다는 좀 작은 영화다. 이라크 전쟁을 끝내고 나서, 어떤 헤로인에 중독된 PTS 장애가 있는 군인의 부거운 얘기다. 미국에선 너무 마약 중독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고 저희 가족 중에도 그런 부분이 있다. 이런 이야기도 보면 좋지 않을까 해서 그걸 촬영할 것 같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케빈 파이시 : 영화 놓치지 말아달라. ('엔드 게임'은) 여기 한국에서 최초 개봉인 거로 안다. 감독님도 그렇겠지만 저희도 감독님(안소니 루소-조 루소)과는 언제든지 다시 일할 마음이 있다. 정말 좋다. 왜냐하면 이분들 덕분에 마블 스튜디오의 가장 큰 성공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꼭 영화 봐 주시기 바란다.
조 루소(왼쪽)-앤서니 루소 감독이 1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외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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